'부산항'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2.25 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
  2. 2015.08.04 Before & After - 친환경 스카이웨이 주차장
  3. 2015.06.14 유월의 비밀
  4. 2014.09.05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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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86번 버스가 지나가는 한산한 노인보호구역.

출근한 사람들은 졸음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시간에

담너머 동백나무는 봄볕이 너무 좋다고 저 혼자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지난 가을 여기서 잠시 마주보고 앉았던 추억을 회상하는 오후,

마흔 여섯이 되어 맛을 알게된 박하담배 생각이 간절한 이 순간.

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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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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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산복도로 친환경스카이웨이주차장 공사는 작년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얼마 전 부터 동구청 주관으로 전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사 예고 플랭카드가 바다쪽으로 걸려있어 처음엔 그쪽으로 도로를 확장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산쪽 인도변 벚나무를 몽땅 잘라버렸습니다.


출퇴근길이라 며칠 전엔 차를 세워 안내판에 그려진 도면을 봤는데 도면상으로도 나무가 잘려나가는지는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 있었습니다.


친환경이 뭔지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지만 동구의원을 만나서 들어본 바에 의하면,


올해부터 열린 부산항 불꽃놀이를 구경할 장소 확보가 큰 이유 중 하나랍니다. 조망이 좋기는 하지만 거기 말고도 구경할 장소는 동구, 중구, 서구, 영도구, 남구에 두루두루 널렸습니다.


일년 중 하루 몇십분 불꽃놀이 구경을 하기 위해 아름드리 벚나무 수십 그루를 잘라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관계자의 설명은 ""벚나무 옆 하수시설 때문에 나무뿌리가 기형적이기도 했고, 재산 가치도 높은 게 아니었다"랍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잘린 벚나무가 인근 어느 집 땔감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땔감으로 나무를 가져간 사람은 그 곳에 벚나무가 잘려나갈 것을 미리부터 알고 있었지만 주변에 알리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도로변 옹벽 위로 데크를 설치하면서 더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에, 그리고 효과적인 소통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 대부분 주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 이해하기 어려운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긴 설명 필요 없고 사진으로 현장을 한 번 보시죠.


관련기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804.22005205150


* 아래: 2014년 4월 4일 직접촬영(관련링크: http://sanbokdoro.tistory.com/54)




* 아래: 오늘(2015.08.04) 촬영 

도로변 벚나무는 이미 다 잘렸고 옹벽 위 나무들도 데크설치를 위해 잘려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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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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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비밀

일상 2015. 6.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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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동안이나 걷히지 않는 안개속에 감추고 싶은 비밀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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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일상 2014. 9. 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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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니 벌써 태양의 고도가 많이 낮아져 오전엔 눈부신 북항바다를 볼 수 있다.

야경이 훌륭한 곳에 가면 흔히들 백만불의 가격을 매긴다.

나는 오늘 퇴근길 스쳐 본 찬란한 북항 풍경에

10만원의 값을 매기고 싶다.

누구나 감탄할만한 풍경에 10만원은 터무니 없이 낮은 액수라 생각되지만, 

그리고, 평소엔 값을 매겨본 적도 없지만,

오늘은 굳이 10만원치만 보고 가련다.

어제는 운전 경력 24년만에 처음으로 잠시 세워 둔 차가 견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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