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드문 86번 버스가 지나가는 한산한 노인보호구역.
출근한 사람들은 졸음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시간에
담너머 동백나무는 봄볕이 너무 좋다고 저 혼자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지난 가을 여기서 잠시 마주보고 앉았던 추억을 회상하는 오후,
마흔 여섯이 되어 맛을 알게된 박하담배 생각이 간절한 이 순간.
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
드문드문 86번 버스가 지나가는 한산한 노인보호구역.
출근한 사람들은 졸음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시간에
담너머 동백나무는 봄볕이 너무 좋다고 저 혼자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지난 가을 여기서 잠시 마주보고 앉았던 추억을 회상하는 오후,
마흔 여섯이 되어 맛을 알게된 박하담배 생각이 간절한 이 순간.
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
얼마 전 증산공원에 전망대가 생겼습니다.
현재 증산공원이 있는 산은 증산 또는 부산(가마솥 모양의 산, 현재 부산의 지명이 유래된 산)으로 불였던 곳입니다.
한국전쟁 때만 하더라도 나무 한 그루 없던 곳이 무성한 숲이 되어 이제는 높은 전망대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아래쪽 풍경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중 촬영된 사진, 고아원과 데레사 성당, 그리고 그 뒤로 증산왜성의 윤곽이 보인다>
증산공원은 원래 부산진성이 있던 곳으로 임진왜란 중 왜군이 점령하여 조선성을 허물고 왜성을 쌓은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인데,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 중에서도 그 내력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 가서 조금만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눈에 일본식 성 쌓기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위에서 멀리까지 내다 볼 수 있는 군사요충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증산공원은 북항과 부산항대교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초량동 산복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의 확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근처의 지명과 명칭 중 성북고개, 성남초등학교, 성동중학교는 모두 부산진성을 기준으로 붙여진 이름들입니다.
<증산공원전망대에서 보이는 부산 풍경, 2015.10.18 촬영,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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