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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원도심 동구에는 근대를 거치며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넓은 정원이 딸린 일식가옥들과 적벽돌로 지은 근사한 서양식 건물들이 제법 있었는데 터가 넓은 일식가옥들은 대부분 빌라로 바뀌고 서양식 건물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물들 중 최근 많은 관심 속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백제병원, 수정동 일식가옥인 문화공감 수정, 몇 년 전 초량우유로 개장한 스나가와 저택, 그리고 일맥문화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초량동 일식가옥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 초량동일식가옥은 원형 보존이 잘된 축에 속하지만  골목 안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그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적었다. 최근 인근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어오다 공사 과정에서 구조물이 훼손되는 일을 겪기도 하였다.

 

초량동일식가옥은 일맥 문화재단 소유로 상시 개방을 하지 않아 늘 궁금했었는데 지난 11월 기획 프로젝트였던 소요의 시간 아카이브 전시를 하는 기간 동안 공개되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다.

 

년 1회정도 일반인들을 상대로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기간 중 개방을 하기도 한다. 행사 관련 소식은 부산 동구청 SNS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기회가 닿아 잘 보존되어 있는 근대건축물을 구석구석 들여다 보는 것도 특별현 경험이 될 것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지난 11월  6일 아카이브 전시기간 중에 촬영하였다.

 

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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