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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카레데스까~?

일상 2015. 1. 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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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가 배가 출출해지면 메뉴 선택 때문에 제법 갈등이 됩니다.

근처에 아는 식당이 별로 없으면 보이는 대로 들어가겠지만 반대인 경우 그 중 어딜 가야하나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 낮에 두 시간쯤 외출했다가 선택한 메뉴는 무난한 카레. 돼지국밥을 먹을까 하다가 국물이 없으니 다 먹어도 위가 늘어나지 않을 것 같은 카레로 정했습니다.


국제시장에 가면 아는 분도 있겠지만 처음 설명을 듣고 가려면 좀 찾기 힘든 위치에 일본카레점이 있습니다.

상호는 오겡끼카레, 일본인(타케짱)이 사장입니다. 

사장님은 한국거주 20년째라고 하는데 한국말 잘 하고 가끔씩 부산 여기저기서 버스킹도 한답니다.

오사카에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가 본점. 여기는 한국 지점이랍니다.


나머지 설명은 아래의 사진들과 함께 대신합니다.


홀은 대략 이런 분위기. 켄다마라든지 유단포 같은 현지에서 가져온 소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면 심심하지 않습니다.

비정기 콘서트와 일본어 강습도 열린답니다.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가게라서 그런지 다양한 안내문을 여기저기 많이 붙여 놓았습니다. 

한국어 실력과 센스가 엿보입니다.




써빙아저씨는 일본산 ㅋㅋㅋ


사카모토 료마의 팬이랍니다. 드라마(영화?) 버젼이 다양하네요. 

개인적으로 육혈포를 들고 있는 배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마도 권총을 구해와서 근대 제국주의 힘의 원리를 설명하는 일화의 장면인 것 같습니다.  


료마와 더불어... 아마도 AKB 48 팬인듯...ㅎ



셀프 반찬과 무제한 국물(맛있습니다)



카레는 딱 한 가지입니다. 대신 양은 6가지 중 선택합니다. 남 녀 각각 많은양, 보통, 적은양.

양파, 버섯, 다진고기가 기본 제료인데 하루종일 끓여서 냉장 보관한 것을 대워낸다고 합니다.

부담없는 가격(균일 3900원) 대비 별로 나무랄 곳 없는 맛입니다.


카레라이스 원조국 답게 카레 잡지도 있네요.


전국의 카레점 순례 리포트가 주 내용인 듯.


커스텀카레 콘테스트도 열리나봅니다. 떡볶이카레, 순대카레, 튀김만두 카레 ㅎㅎ


손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카레를 비벼먹지 말라는 반복 안내문이 가장 중요한 내용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제시장쪽으로 나갔다가 간단하고 부담없이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맛있는 카레점으로 추천하면서 이상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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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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