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이 열리는 날

일상 2014. 4. 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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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대교 개통기념 부산시민걷기대회>


내가 참가한 이유는 몇 년간 내 방에서 공사하는 모습을 보아 온 저 다리 위에서 보는 우리 동네 모습은 어떨까 너무 궁금해서였는데 오늘 날씨 때문인지 다리 위에서 풍경을 보며 기대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부산항대교 완공으로 남항대교와 광안대교가 비로서 이어진 부산 역사의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는 뿌듯함은 남는다.


광안대교와 굳이 비교하자면 광안대교는 한쪽으로 해변을 바라 보며 부산의 최신 최고층 건물들 사이를, 부산항대교는 국가 주요 기간시설과 중공업단지(유니온스틸, 한진중공업) 위를 지나는 '그 느낌'의 차이.


15,000명 신청을 받았지만 오늘 비가 오는 바람에 만여명 정도가 참가했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한 자리에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온 것은 지금까지 손꼽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영도까지 바다 위를 걸어서 다녀온 김에 궁금해서 기록을 살펴봤더니 1934년 부산대교(영도다리)가 개통될 당시 부산 인구 16만 중 5만 인파가 몰렸다고 하니 당시 근대인들의 신문명에 대한 호기심은 정말로 굉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21세기 부산시민들은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기분.


선거를 앞두고 관련 정치인들도 때를 놓칠새라 얼굴을 알리려(특히 교육감 후보들) 찾아왔던 것은 예상밖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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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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