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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2 AWAN 콘서트 - 바다씨 갤러리 20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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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40계단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재미있는 장소 바다씨 갤러리.


몇 달 전 전시를 보러 갔다 문이 잠겨 있어 두어번 그냥 돌아왔던 적도 있었는데, 지난 달엔 시간이 맞아 사진전을 보고 올 수 있었다. 일단은 60년대쯤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낡고 작은 빌딩 건물이 재미있었다. 워낙에 새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엔 남아 있는 근대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어 그런 건물에 들어가면 대리 만족으로 문고리 하나 방범창 하나 관심있게 살펴 보는 편. 예술인들이 낡고 오래된 사무실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바꿔놓아 종종 가고 싶게 만드는 장소.



계속 관심을 가지다 보니 거기서 공연이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소개된 게시물의 연주장면만 보고 다른 정보 없이 가게 되었는데, 입구에서 5천원 티켓을 사고 입장. 무대쪽엔 내가 알 수 없는 장비들이 준비되 있었고, 열 다섯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연 시작. 허름하고 좁아보이는 장소이지만 조명과 다른 소품들을 잘 구성하여 분위기가 제법 근사했다.




음악가의 자기 소개, 아완은 인도네시아어로 구름이라는 뜻이고 자기는 북구(모라?)에 거주 한단다. 첫 인상은 아주 차분한 느낌이었는데 음악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혼자서 복잡해 보이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 장비를 조작하며 연주 것이 아주 신기해 보였음. 실험적인 음향을 많이 만들어 넣고도 듣기 편한 반젤리스의 음악을 좋아해서 국내외 구할 수 있는 CD는 모두 소장하고 있을 만큼 전자음악도 좋아하는 편인데, 처음 들었던 아완의 음악도 나른한 느낌의 반복되는 전자음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간간히 들어가는 보컬도 곡과 아주 잘 어울렸다.


각각의 곡을 만들게 된 계기라던지 얽힌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들을 수 있는 것이 작은 콘서트의 장점. 그리고 관객중 누군가 맥주를 한 상자 사와서 돌리는 바람에 더욱 기분 좋았던 콘서트. 


콘서트를 찾아 갈수록 악기 연주에 대한 호기심이 자꾸만 커진다.


즉석에서 가내수공업 느낌의 CD 두 장 구입과 함께 받은 싸인.



어디선가 열리게 될 다음 콘서트도 기대하며 기다려 봅니다. 기억해 두세요 AWAN 그리고 바다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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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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