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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정상에서 대신동 일대를 촬영한 1950년대 슬라이드 필름을 입수하였는데 필름마운트에는 'From Hilltop Looking west over Part of Pusan'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모습과 비교를 하려고 올라가 봤더니 나무가 많이 자라서 이제는 아래쪽 풍경 촬영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50년대만 해도 나무가 몇 그루가 있는지 셀 수 있을 것 같은 민둥산이었는데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오래 전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94년부터 3년간 구봉산정상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94년과 96년 서구쪽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봅니다.

90년대 필름 원본을 찾아서 필름스캔을 비교해보면 좋겠지만 필름 정리가 되지 않아 일단 인화물스캔을 첨부하였습니다.

 

사진 중앙의 부산형무소 자리에는 삼익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바로 오른쪽의 동신국민학교와 왼쪽의 경남도청 등 주요 시설과 시가지의 변화된 모습들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감천항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1950년대부터 40여년간 변한 풍경만큼이나 96년부터 2015년까지 20여년간 변한 모습도 상당합니다.

 

아무튼 별생각 없이 찍어놨던 도시의 풍경이 시대별 비교를 해볼 수 있는 요긴한 자료가 된 것 같습니다.

 

1950년대

 

1994년

1996년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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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코다크롬 필름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는데, 확대하지 않고 봐도 부산 범천동 철도정비창 주변 풍경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1954년 촬영 코다크롬 슬라이드필름 원본


필름스캔을 해 보고 싶지만 20년 전에 생산된 HP S20은 더 이상 64비트용 드라이버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몇년 전부터 사용하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중이었다.

쓸만한 필름전용 스케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계속 수집중인 필름을 파일로 저장하지 못하고 아쉽던 중, 독지가로부터 좋은 노트북을 하나 받게되어 32비트 윈도우 7을 새로 설치하고 다시 스케너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년 가까이 취미생활과 함께 해온 HS s20 필름 스캐너
출력된 사진, 네거티브필름, 마운트된 슬라이드 필름 스캔이 가능하다.
35mm 필름 전용



그대로 남아 있는 당시의 건물들이 확인된다.(구글어스)


서면 롯데백화점으로 가려면 작은 동그라미 속 건물 앞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게 된다. 정비창 부지 안에 있는 오래된 건물에 생뚱맞은 간판이 붙어 있어 어떻게 된 것인지 늘 궁금해서 유심히 지켜봤었다.(다음 로드뷰 2017년 1월)

부산에서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몇 안되는 장소인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닥쳐올 지 아쉽기만 하다.


부산 도심 철도시설 2023년까지 이전

범천동 차량정비단 모두 신항으로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401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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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950년대 부산을 촬영한 코다크롬 원본필름 한 장을 새로 입수하였습니다.

필름 마운트에는 인천이라 적혀있지만 조금만 관심있는 분이라면 눈에 띠는 건물 하나를 알아보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여기저기 촬영한 필름을 귀국 후 현상하고 기억을 더듬어 마운트에 메모를 하던 중 촬영장소가 헷갈렸나봅니다.

맨 왼쪽의 흰색 큰 건물이 바로 일제시대 지어진 미나카이(三中井)백화점입니다.

롯데백화점을 짓기 전까지 저 자리에 계속 있었던 건물입니다.

사진 가운대는 판자집이 빼곡한 용두산이 보입니다.

약간 더 오른쪽 부산역방향이 촬영되었다면 더욱 정확한 촬영시기를 알 수 있었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스캔을 받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사진 속 이야기들이 나오겠지요.


구글 어스로 비교해 본 촬영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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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진을 정리하던 중 옛 영도다리를 철거하기 전인 2009년 2월에 그 주변을 촬영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광복동으로 나간 김에 비교 촬영을 해봤습니다.


최대한 같은 촬영장소를 찾아서 같은 화각으로 촬영해보려고 하였지만 새 다리의 구조가 다소 변경되는 바람에 똑같은 사진을 찍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눈여겨 봤더니 점집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화강암 블럭이 상당 수 새것으로 교체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손이나 마모 정도가 심한 것을 교체한 것인지 공사도중 소실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6년 전 사진에서는 시멘트로 틈을 메운 것이 보이는데 현재는 그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 깨끗한 화강암이 들어간 것으로 보아 전체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화강암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대형 기어도 예전엔 리벳 체결위주로 제작되었으나 지금은 볼트너트와 용접구조물로 되어 있고 기어의 형태도 원래와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동작방식도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있었던 차량통행 차단용 구조물이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옛사진을 보면서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최근 영도대교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처음 부터 보면서 그 용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로등 및 금속으로 만든 난간의 모습은 옛사진을 참고하여 원래 모습에 가깝게 만들어 놓은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리의 폭이 롯데백화점쪽으로 2차선 더 넓어졌는데 그 때문에 다리를 올렸을 때 예전의 날렵한 느낌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영도다리는 복원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옛 다리의 재현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집 앞 육지 공간이 최근 공사로 아주 많이 넓어졌습니다. 아직 공사가 끝나면 어떤 용도의 어떤 공간이 될 지 기대가 됩니다.


어제 나가봤더니 그 동안 점집쪽 건물이 다 뜯겨나가고 마지막 한 채가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옛건물이 헐린 자리엔 또 무엇이 들어설까 궁금하고 최종적으로 공사가 끝난 다음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비교사진들을 정리하고 나니 다리 폭이 확장 된 롯대백화점 쪽 모습을 남겨놓지 않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관련 글: http://sanbokdoro.tistory.com/14


아래는 6년 동안 변한 모습 비교사진


1. 도개용 기어 주변 모습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6일 촬영


2. 계단(화강암 블럭이 많이 교체된 것이 보인다. 계단이 시작되는 위치도 좀 틀려졌다.)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6일 촬영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6일 촬영


3. 점집(바다쪽으로 확 넓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7일 촬영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6일 촬영


2009년 2월 촬영


2015년 5월 17일 촬영


2015년 5월 16일 촬영


다들 잘 아시겠지만 영도다리는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에 나오는 것 처럼 피란길에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부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였습니다. 거기서 가족들을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기약없이 기다리는 피란민들을 상대로 점바치들이 모여 든 것이 지금까지 남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1951년 촬영 원본 프린트, 사진 뒷면에는 아래와 같이 타이핑 되어 있습니다.

Korea's wartime capital

Though the people of Pusan feel mostly hopeless and unlucky, there are many fortune tellers sitting along the streets and water front, ready to tell customers that better times are coming 11/30/51


2015년 1월 27일 촬영




4. 마지막 남은 점집

2015년 5월 16일 촬영


2015년 5월 17일 촬영


6. 우연히 옛사진과 거의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풍경 비교

2010년 2월 27일 촬영한 사진이 옛사진과 거의 같은 모습이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 1936년 발행된 부산 관광지도 표지 그림에 나온 당시 부산대교(현 영도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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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토박이라면 원도심에서 광안리쪽으로 넘어가면서 이런 생각들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겁니다.


제작년인가 K9(수영)비행장 부근에서 촬영된 코다크롬 필름 세트를 입수하였는데 오륙도와 해변이 나오는 사진 외에는 로드뷰와 구글어스로 비교해봐도 도저히 짐작가지 않는 사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중동구를 벗어나면 저도 낯선 동네가 많은 부산입니다.(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센텀이라는 곳에 만2년 정도 산 적이 있었지만 익숙해지기 전에 다시 태어난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그 중 재밌는 사진을 하나 소개해드리자면 필름 마운트에는 "Korean Kids being marched to school"이라고 적혀있을 뿐 다른 정보는 전혀 없는데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어린이들이 웃통을 벋고 어디론가 행진중인 장면이 촬영된 필름이 하나 있습니다. 



살찐 아이들은 없지만 구릿빛으로 건강하게 그을린 모습들이고 해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다들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모두 고무신을 신고 있으며, 맨 앞 줄 어린이들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꼭 손잡고 걷는 모습은 너무 귀여워서 항상 미소를 짓게 됩니다. 아마도 왼쪽 밀집모자를 쓴 어른은 인솔 선생님인 듯 싶고 근처에 군사시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제복을 입은 미군 한 명과 낮은 봉우리 위에는 초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낙이 둘 그리고 듬직한 트럭이 한 대. 전쟁이 어디서 있었냐는 듯 평화로와 보이기만 한 풍경입니다.
길가에는 요즘 교외에서도 보기 드문 미루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근처에 아마도 초등학교가 있었겠죠? 그리고 정황상 오른편에 보이는 철길은 동해남부선이고, 그 옆으로 흐르는 강은 수영강일겁니다. 그렇다면 그림자의 방향은 해가 남서쪽에서 뜬 정오가 조금 지난 오후쯤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처음에 왼쪽에 보이는 작은 산이 동백섬인가 싶어 현재와 대조를 해보았지만 철길 위치라던지 그 밖의 풍경들이 도저히 맞질않아 혼자서 오랫동안 머리를 싸매다 동호회 게시판에 올려보았습니다. 바로 답이 올라오더군요.


관련링크: 비회원은 조회가 안되네요. 궁금하시면 회원 가입해보세요^^ 


네, 재송동쪽에서 센텀고등학교 쪽을 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도사같은 회원님들이 한 번만에 위치를 찾아내셨습니다!!!

역시 집단지성(?)은 놀랍습니다!



작은 산은 센텀센시빌과 센텀고등학교 사이에 남아 있는 산자락입니다. 우측의 풍경은 최근에 생긴 고층건물 때문에 완전히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드론으로 한창 바쁘신 오승환 교수님이 한 대 날려주시면 바로 비교 사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로드뷰 -2008

다음로드뷰 -2014


2008년 로드뷰에는 그나마 오른쪽 방향이 살짝 보이는데 작년에 촬영한 장면에는 완전히 막혀버렸군요. 두 사진을 보면 누구나 느끼시겠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의 변화 보다 최근 10년사이에 더 극적으로 변한 동네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버지... 부산 내려오셨을 때 저기 밭이라도 좀 사 두시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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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나다니면서 궁금했던 오래된 건물엘 들어가봤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관사라고 들었을 뿐 정확한 내력은 알지 못합니다.

대나무를 사용한 창틀 장식과 건물을 지으면서 짜넣은 가구들이 눈길을 끌며, 장인들이 일일이 나무를 다듬어 만든 실내 장식들이 보물처럼 보입니다.

10년 전에 바로 앞에 지은 공장에서 몇 년 전까지 창고로 사용하다 지금은 방치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잘 보존되어 마음만 먹는다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허물어진 기왓장도 당시의 것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헐릴거라고 합니다.ㅠㅠ

안타까운 마음에 최대한 구석구석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1950년 항공사진상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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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정상에서 대신동 일대를 촬영한 1950년대 슬라이드 필름을 입수하였는데 필름마운트에는 'From Hilltop Looking west over Part of Pusan'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모습과 비교를 하려고 올라가 봤더니 나무가 많이 자라서 이제는 아래쪽 풍경 촬영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50년대만 해도 나무가 몇 그루가 있는지 셀 수 있을 것 같은 민둥산이었는데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오래 전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94년부터 3년간 구봉산정상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94년과 96년 서구쪽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봅니다.

90년대 필름 원본을 찾아서 필름스캔을 비교해보면 좋겠지만 필름 정리가 되지 않아 일단 인화물스캔을 첨부하였습니다.


사진 중앙의 부산형무소 자리에는 삼익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바로 오른쪽의 동신국민학교와 왼쪽의 경남도청 등 주요 시설과 시가지의 변화된 모습들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감천항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1950년대부터 40여년간 변한 풍경만큼이나 96년부터 2015년까지 20여년간 변한 모습도 상당합니다.


아무튼 별생각 없이 찍어놨던 도시의 풍경이 시대별 비교를 해볼 수 있는 요긴한 자료가 된 것 같습니다.


1950년대


1994년

1996년

2015년 3월


부산형부소와 경남도청 그리고 부산시청을 각각 대일본 글자에 대응시켜 일제의 침략야욕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형무소의 특성상 감시가 용이한 방사형구조로 설계된 것이고(서대문 형무소도 비슷한 구조) 경남도청의 일자는 도시구획을 굳이 그렇게 본 것 같습니다. 일(一)자였던 도청건물이 증축된 것은 1960년대 들어서의 일입니다. 그리고 부산시청은 커브지점에 들어선 건물이지만 아무리 봐도 본자로 보이지는 않아 확대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09145409062_60200010.jpg (500×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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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래의 원본필름을 입수했을 때 필름 마운트에는 아무런 설명이 적혀있지 않아 촬영장소를 확실히 몰랐습니다.

하지만 촬영장소가 부산이라면, 그리고 부산 근대건축물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아래사진이 어디인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철도관련시설, 철도기지창인 것을 알 수가 있는데 당감동에 있는 부산철도정비창은 근처에 고가다리와 고층건물들이 많아서 배경으로 보이는 산이 현재는 옛필름속의 풍경처럼 보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구글 어스를 활용해봤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100% 라고 말하기는 좀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며칠전 옛 항공사진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는 1950년대 항공사진을 다운받아 확인해봤습니다. 관련기사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50323060116252.daum



철도기지창 자리를 확대해 보니 슬라이드 필름과 항공사진상의 건물들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성사진과 비교해보니 건물이 더 늘어났지만 배치는 동일하고 특히 1번 공장건물은 그대로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철도기지창 건물은 만들어질 당시에는 외각지역이었지만 도시가 확장되면서 땅값 비싼 도심으로 편입되어 버려 토건업쪽에서 탐을 낼만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전국적으로 서울, 대전, 부산, 순천, 영주 다섯 곳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도기지창이 나중에 생긴 것도 아닌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겐 혐오시설로 불립니다. 아마도 바로 옆에 철도기지창이 있는 줄 모르고 속아서 이사왔나봅니다.


부산철도기지창으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글들이 검색되는데 근사한 명분을 붙여 말을 꺼내지만 그 속에 재개발이니 금싸라기땅이니 하는 표현들이 나오는 걸 보면 역시나 토건공화국에 딱 맞는 수준의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무슨 단체까지 만들어 라디오 광고중입니다. 한편으론 일부 건물을 철도관련박물관으로 활용하자는 소수의 의견들도 보입니다.


난개발될대로 된 부산을 보면서 큰 기대를 가지기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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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쉰

근대부산 2015. 3.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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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어떤 근대 건축물들이 있었는지 관심있게 본 적 있다면 기사 속 풍경들이 머리속에 그려질겁니다. 


<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09090200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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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 현재 코모도호텔 자리에 부산요새사령부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관련 사진자료를 본 적은 아직 없어 늘 그 실체가 궁금했습니다.

마침 부산요새사령부로 추정되는 건물이 나오는 코다크롬필름 원본을 가지고 있어 스캔해 보았습니다.


<촬영위치는 옛 부산역 앞이며 공회당과 부산일보 건물이 보입니다. 현재 같은 자리에서 사각형으로 표시된 위치를 보면 부원아파트 뒤로 가려진 코모도호텔의 일부만 보입니다>


오늘 부산근대역사관에서 '일본 방위성 소장 일본군용지 설계 자료집'을 보게 됩니다.(책은 비매품이며 국가기록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 소장 일본군용지 설계 자료집'의 도면을 참고하여 1945년 항공사진상에 아래와 같이 표시해 보았습니다.(책 내용은 무단도용 금지라 도면의 내용을 항공사진상에 옮겨서 표시하였습니다.)

도면상에는 차고, 서류소각장, 저수조, 비둘기집이 더 표시되어 있지만 항공사진에서는 정확히 보이지 않아 확인되는 부분만 표시하였습니다.



항공사진과 도면에서 보이는 청사 건물의 모습은 전면의 중앙부가 튀어나온 모습이 첫번째 사진의 건물과 일치합니다.

아래의 현재 모습과 비교해보면 청사 건물은 코모도 호텔 주차장쯤 되는 위치로 보입니다.

저렇게 풍경 속 청사일부의 모습과 항공사진으로 용도별 견물 위치라도 확인 할 수 있어 어느정도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주요군사시설이 있던 자리를 알려주 듯 지금도 코모도 호텔 뒤에는 당시에 만든 방공호가 남아 있습니다.(다음 로드뷰)



아래사진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방공호쪽에서 코모도호텔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금은 높은 건물들에 많이 가려졌지만 당시에는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요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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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장하고 있는 코다크롬 필름 중 촬영장소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경우도 부산 어디쯤인지 처음 봐서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원본 필름 마운트에도 특별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Street in Pusan  all B???"



사진속의 간판 중 백화미장원의 위치가 어디인지 한 번 찾아보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1954년 발행된 부산시상공전감을 참고로...



초량동의 상호 목록을 살펴보면... 

BINGO! 

180번에 백화미장원이 보입니다!



초량동 약도에서 180의 위치를 찾아보면



현재 아래의 위치에서 촬영된 사진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궁금증을 또 하나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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敵産

근대부산 2015. 1.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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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오래된 집이 한 채 사라지면 나의 추억도 한 조각 소멸되는 기분이 듭니다.

큰 길가 차가 들어가기 좋은 곳에 있었던 정원이 딸린 널찍한 적산가옥들은 거의 다 빌라로 개축되었고,

아직도 골목 안쪽에 드문드문 남아 있는 적산가옥들은 이제 수명이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최후에는 지금 저 곳에 살고 있는 노인들과 운명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9년 9월 수정동

Zorki-1 / Jupiter-3 50mm 1.5 / 수퍼리아 200 필름스캔(HP 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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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량동에 있었던 남선창고가 철거되고 탑마트가 들어서기 직전 사진(2009년 5월 26일 촬영)

핸드폰 사진 백업폴더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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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캡슐 - 부산

근대부산 2014. 11. 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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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전쟁 직후 부산에서 촬영한 코다크롬 슬라이드 필름 원본 스캔입니다.(최초공개)


어디일까요?


옛 사진을 보면서 현재의 위치를 찾는데 단서가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산의 모습이지만 지금은 높은 건물들이 자꾸 늘어나서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긴 한데 지금은 저 자리에서 안보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에 보이는 하천이 단서가 될 수 있겠는데요. 당시 저 정도 규모의 도심 하천은 지금은 복개된 부전천과 보수천으로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두 장을 함께 보면 하천의 위치라던지 그림자의 방향을 봤을 때 같은 시간 같은 지점에서 앞뒤 양방향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태양의 위치가 서로 상반되는 관계로 노출 차이가 커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진으로 나왔습니다. 


첫번째 독을 지고 가는 사람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현재로서는 상상이 잘 되지 않지만... 바로 영도입니다. 지금은 빌딩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산자락은 범천동쯤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백양산과 화지산 방면이 됩니다.


네, 현재 서면 복개천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60년 전 부산은 이랬답니다.^^





현재의 위치는 대략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 로드뷰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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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부산 2014. 6.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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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40계단

역사도 상품이 되어 모조품을 만들어 내고, 방문자들은 저기 앉아 피난시절을 상상합니다.

40계단은 원래 저기서 한블럭쯤 오른쪽에 있던 장소랍니다.

Yashica mat EM / Fuji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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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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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초량시장입니다. 
한국전쟁당시 제10야전병원(부산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이던 군의관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제가 소장하고 있는 원본 코다크롬 슬라이드 필름을 스캔한 사진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구봉산이고 현재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로드뷰 2014년 사진 캡춰)

건물이나 복장은 많이 달라졌지만 예나지금이나 시장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으며 오히려 60여년 전의 풍경이 더 활기차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운좋게도 가끔씩 저런 필름을 입수하게 되는데 정말 잘 보관된 타입캡슐을 열어보는 기분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계속 살던 지역의 기록물이라 발견하게 되면 정말로 가슴이 설랩니다.

개인들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사진들이 발굴되고 잘 엮어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살기 바쁜 와중에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난개발로 대부분 묻혀버린 지역의 역사가 재조명 되었으면 하고, 거기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위의 사진은 2012년 부산동구청 주최 스토리가 있는 사진공모전 보관사진 부문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사진입니다.^^

<기사링크>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957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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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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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기사가 나가고 나서 예산을 받아 작년에 복원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허술한 관리 상태에 대해서 몇 번 민원을 넣었으나 답변이 시원치 않아 언론에 제보하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아주 뿌듯합니다.^^

<기사링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11212.22007211640

아래의 사진은 작년 9월 23일 방문중 건물 옥상에서 기념 촬영.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곳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마침 그날은 기상청에서 정년퇴직하셨던 분이 경비를 서고 계셔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복병산속에 있기 망정이지 도심쪽에 있었으면 벌써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근대도시 부산의 기억을 간직하는 장소로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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