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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친 순간 똘이장군, 전자인간 337, 각시탈, 마루치아라치 등등 우리를 구원했던 70년대 국산 히어로들이 오랜만에 추억 속 서랍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가늠할 수 없는 아우라에 감탄하며 잠시 넋 놓고 있던 내 앞을 휙 지나가신 왕태극선녀님은 어느샌가 애국집회장 노인들이 사력을 다해 흔드는 태극기의 물결과 혼연일체가 되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셔터를 눌렀을 땐 이미 타이밍을 놓쳐 흐릿한 사진 한 장만 밖에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더할 뿐이다.
왕태극선녀님만은 못하지만 나름 인상적인 코스튬을 연출하셨던 바바리쇼군, 레이밴 착용중임.
뜻깊은 장소에서 기념품 하나 사오지 않았던 것이 세삼 후회된다.
자세히 보면 십자군도 참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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