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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는 책 속에서 자신의 20대 시절을 이야기 하고 있고, 나는 오랜만에 꺼낸 책을 읽으며 책을 처음 구입해서 읽었던 나의 스물셋을 떠올린다.
한국식 나이계산법으로 쉰이 된 첫 주말, 나의 감성이 머물러 있는 곳은 어디인지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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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즐거움

일상 2019. 12.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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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엔 입욕제를 풀고 KBS 1FM을 들으며 느긋하게 목욕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일주일동안 어질러놓은 욕실을 구석구석 깔끔하게 
청소해 놓고  나온다.
빨래감을 세탁기에 집어 넣고 커피를 한 잔 내려 거실에 앉으면 어느덧 
낮은 겨울해가 들어와 북쪽 실내 계단앞까지 뻗어있다.
동지가 보름쯤 남았다.
나이를 먹는 대신 겨울만 깊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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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타보는 기차가 최신형 SRT라서 그런지 역 주변 야경이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나라가 이랬나?' 하는 기분.
빠르고 쾌적하게 달리는 기차안에서 눈을 감으니 90년대 초 ICE와 신칸센을 처음 타봤을 때 느낌이 떠오른다.
오늘은 우는 아기도 없고, 큰 소리로 통화하는 미개인도 없다.
우리나라도 차곡차곡 잘 따라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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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일상 2019. 10. 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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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오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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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리면 뒈지시던지

일상 2019. 8. 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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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에게 밑에서 한 장, 정마담에게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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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친일 잔재 청산 최적기…안익태 애국가 평가해 보자”

[출처: 중앙일보] 안민석 “친일 잔재 청산 최적기…안익태 애국가 평가해 보자”

 

"친일파 안익태 애국가 부르지 말자" 국회 긴급공청회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된 시점이고 국민들이 경제 전쟁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번 기회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최적기이기도 하다"

news.joins.com

 

나는 조금 다른 의견인데 애국가를 제목부터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애국을 강요하는 제목과 가사 내용이 시대의 정서에 맞지 않는 면이 있고,
운동권 노래는 가사가 살벌하고 촌스러워 싫다. 

아리랑같이 청승맞은 노래가 아름답다며 우리나라 대표곡으로 말하는 것은
국민학교 음악시간 때 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럭키서울, 서울찬가, 부산찬가 같은 이미 친숙하면서도 명랑하고 밝은 곡을
살짝 편곡하고 개사해서 럭키코리아같은 제목으로 만들어 부르면 멋지지 않을까? 

국운 상승 및 인민들의 진취적인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럭키코리아 제창이 있겠습니다!"


너도 나도 부르자 사랑의 노래~♬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 하고 사는 분?

근엄하기만 하고 별로 와닿지도 않는 애국가 과감하게 바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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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일상 2019. 7.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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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우의 22명 단체전이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일본까지 퍼져 나가는 일우의 새로운 기획입니다. 많은 축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사진집단 일우 사진전 - “一波萬波(일파만파)”

전시 기간: 7월 8일 (월) ~ 7월 14일 (일)
장소: 플레이스 M /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주쿠 1-2-11 kindai 빌딩 3층
오프닝: 7월 8일 월요일 6시

전시참여작가 :
김홍희, 서준영, 강동일, 구명희, 권건희,  김명점, 김석순, 김용석, 류상현, 모지웅, 서민정, 송영희, 신민정, 신정익, 안영민, 이나겸, 이상국, 이수근, 정우경, 조순미, 허준, 황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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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 밤

일상 2019. 6. 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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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잠들지 마라

어젯밤 그 꿈이 이 세상 마지막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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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상 2019. 1.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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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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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Faber vs Homo Viator

일상 2019. 1.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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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두 종족

2018.09.05. 뒤셀도르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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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예배당

일상 2018. 12.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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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지나가며 멀리 보이는 재미있는 풍경 한 컷.
아마도 사이 좋은 '복음사'와 '극락교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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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버스

일상 2018. 11. 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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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사람들.
부산 끝까지 실어나르는 동안 꿈이라도 무지개빛으로 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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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행

일상 2018. 9.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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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량대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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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남자

일상 2018. 8.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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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니 다이슨이니 비싼 장비들이 많지만, 쓰레받기에 모이는 먼지 만큼 바닥이 깔끔해지는 개운함을 즐겨보려면 돼지털빗자루 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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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Skirt

일상 2018. 8.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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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육버스 돌아가는 삼복더위 고갯길에
손에 꼭 쥔 연분홍빛 치맛자락 휘날리니
가끔씩은 생각나는 오래 전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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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동은 언제나

일상 2018. 7. 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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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시절의 추억 하나  (0)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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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초장이 김이 빠져 멕시코전 하던 시간에 오랜만에 국산 영화를 한 편 감상하였다.

바람바람바람

뻔해보이는 이야기에 반전도 숨겨져 있고 남자라면 누구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엘과 능청스런 이성민의 연기가 볼 만 했다.

잠깐 잠깐 나오는 풍경들이 예뻐서 저기가 어딜까 싶으면서도 제주도가 아닌 것 같은 장소가 보이길레 장면 속 간판으로 위치를 검색해보았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한다.

먼저 이성민의 아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장면에서 휙 지나가는 황전경로당을 검색해 봤더니...

경로당 이름부터가 왠지 제주도는 아닌 것 같았다.

부산 전포동이 나온다.

저기는 바다가 보이는 곳이 아닌데 생각하면서 지도를 좀 옮겨 비교해 보니 같은 거리풍경에 원경은 완전 다른 장면!

전포삼거리 장식은 GC로 앞 두글자를 정표로 바꿔 놓았나보다.

아무리 봐도 제주도는 아닌 것 같고 영도 어디쯤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뜻밖에 바다와 뚝 떨어진 부산진구에서 제주도도 아니고 부산도 아닌 낯선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부산 최대 상권지역인 부산진구의 전포동에서 제주도의 바닷가 작은 동네 풍경을 생각해낸 사람들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영화속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상상력의 문제이지 물리적인 제약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스코어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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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일상 2018. 6. 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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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꾼 화분마다
초여름이 한창인데
저기 앉아 나랑 같이
한 잔 할 이 누구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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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PC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넷스케이프라는 것이 나오자 시대를 앞서가려면 HTML을 공부해야한다고 직원들을 종용하던 장부장이란 엘리트가 있었다. 그 때 벌써 나모 웹에디터라는 도구가 나와서 워드문서 작성하는 것 처럼 웹화면을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 장부장은 웹에디터 쓰는 사람들을 나무라며 그런거 쓰지 말라며 노트패드 위에 한 줄 한 줄 독수리 타법으로 코딩을 하고 있었다. 그 분? 회사에서 전산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나저나 요즘은 웹에디터를 쓰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기억 하나, 도스시절 MDIR이라는 엄청 편한 무료프로그램이 있었다. 명령어 프롬프트에 일일이 타이핑 하지 않아도 지금의 파일탐색기처럼 DOS를 사용하게 해주는 도구였는데 내가 처음 근무했던 부서의 나보다 10살 이상씩 더 나이 많은 H과장과 K대리는 그런 거 쓰면 PC 에러 생긴다며 옆에서 보는 사람 혈압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독수리 타법으로 뛰엄뛰엄 PC를 부리며 MDIR을 쓰는 사람들은 한심한 듯이 바라보았다.

장부장은 벌써 퇴직을 해서 지금은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머지 두 분은 23년 동안 한 직급씩 승진을 했지만 아직도 한번씩 지나가다 보면 PC를 상대할 때 독수리타법이 크게 바뀐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마우스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분들은 시대를 잘 못 타고 나셨다.

경망스러운 청소기 따위는 상종도 안할 분들이라 고집스럽게 싸리비 들고 마당이나 우직하게 쓸면서 던져주는 쇠경이나 받으면 행복하셨을 텐데.

혹시나 지금 나도 같이 일하는 열 살도 더 젊은 직원들에게 그렇게 보이는 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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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원

일상 2018. 5.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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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부터 살던 집을 이제 취향대로 조금씩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아늑하게 작은 화원 하나를 만들었더니 마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조만간 여기에 티테이블도 하나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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