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최초의 기억부터 늘 그 뒤엔 내 나이보다 두 살쯤 더 많은 수정아파트가 배경처럼 서 있었다.

1972년 초 백일때쯤 내 사진

한때는 거의 모든 동마다 친구들이 살았었고 골목마다 아이들 목소리가 끊이지 않던 아파트였는데, 이제는 임무를 다 하신 어머니들이 지키고 계시는 마지막 관사처럼 남아있다.
평생 살던 동네에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변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여, 기억하고 있는 모습들을 남겨보려 2013년 봄부터 여름까지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구석구석 담아보았다.

'부산동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의 묘심사  (4) 2020.04.28
바다가 보이는 골목  (0) 2020.03.31
동구랜드 - Youtube  (0) 2020.01.31
부산에서 바라본 부산 - 증산성 파노라마  (0) 2019.11.28
사라질뻔 한 카페초량 1941  (0) 2019.11.28
Posted by Yur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