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곳을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한 지역에서 평생을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장소들이 생깁니다.
태어난 곳은 수정동 배수지 바로 옆이고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배수지 뒤편입니다. 수정동 배수지는 2000년까지 출입금지구역이었는데 2000년 초 개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방 이후 원래 전부 녹지였던 공간이 대부분 훼손되어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신문고 및 동구청 민원 게시판을 통해 여러 번 원상태로 복원될 수 있도록 민원을 올렸으나 배수지는 부산시청 상수도사업본부와 동구청 녹지계가 겹쳐서 관리하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반영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방에서 창을 열면 늘 보이는 곳이라 볼 때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구청홈페이지에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2021년 주민제안사업 신청서'를 작성하여 게시판을 통해 개선안을 접수한 결과 2021년 중 시행 가능한 세 가지 사업 중 하나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어떻게 시행되는지도 궁금하여 내친김에 주민참여예산위원 공모에도 지원, 제2회 동구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참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 시간이 두 시부터라 오후 반휴를 내고 참석.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두 시간 조금 넘는 동안 진행 되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직접민주주의의 한 형태로서 2006년 행정자치부에서 표준조례안이 도입된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참여예산 조래를 제정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회의까지 공모와 심의과정까지 직접 참여를 할 수 있었고 예신 집행의 결산까지 몇 번의 모임이 더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 참석해보는 회의라서 긴장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마무리되었고 앞으로 있을 회의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주민참여사업 신청은 구청과는 별도로 부산시에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해에는 부산시청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할 수 있는 사업도 추가로 신청을 해볼 예정입니다.
주민 각자의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고칠 점이 있으면 대안을 먼저 고민해보고 생각을 잘 정리하여 이런 제도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작은 변화들이 이루어져 우리 사회의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주민참여예산제가 순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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