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상 2019. 1.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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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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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Faber vs Homo Viator

일상 2019. 1.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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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두 종족

2018.09.05. 뒤셀도르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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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예배당

일상 2018. 12.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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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지나가며 멀리 보이는 재미있는 풍경 한 컷.
아마도 사이 좋은 '복음사'와 '극락교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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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버스

일상 2018. 11. 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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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사람들.
부산 끝까지 실어나르는 동안 꿈이라도 무지개빛으로 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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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코다크롬 필름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는데, 확대하지 않고 봐도 부산 범천동 철도정비창 주변 풍경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1954년 촬영 코다크롬 슬라이드필름 원본


필름스캔을 해 보고 싶지만 20년 전에 생산된 HP S20은 더 이상 64비트용 드라이버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몇년 전부터 사용하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중이었다.

쓸만한 필름전용 스케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계속 수집중인 필름을 파일로 저장하지 못하고 아쉽던 중, 독지가로부터 좋은 노트북을 하나 받게되어 32비트 윈도우 7을 새로 설치하고 다시 스케너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년 가까이 취미생활과 함께 해온 HS s20 필름 스캐너
출력된 사진, 네거티브필름, 마운트된 슬라이드 필름 스캔이 가능하다.
35mm 필름 전용



그대로 남아 있는 당시의 건물들이 확인된다.(구글어스)


서면 롯데백화점으로 가려면 작은 동그라미 속 건물 앞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게 된다. 정비창 부지 안에 있는 오래된 건물에 생뚱맞은 간판이 붙어 있어 어떻게 된 것인지 늘 궁금해서 유심히 지켜봤었다.(다음 로드뷰 2017년 1월)

부산에서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몇 안되는 장소인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닥쳐올 지 아쉽기만 하다.


부산 도심 철도시설 2023년까지 이전

범천동 차량정비단 모두 신항으로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0401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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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행

일상 2018. 9.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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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량대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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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남자

일상 2018. 8.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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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니 다이슨이니 비싼 장비들이 많지만, 쓰레받기에 모이는 먼지 만큼 바닥이 깔끔해지는 개운함을 즐겨보려면 돼지털빗자루 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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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Skirt

일상 2018. 8.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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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육버스 돌아가는 삼복더위 고갯길에
손에 꼭 쥔 연분홍빛 치맛자락 휘날리니
가끔씩은 생각나는 오래 전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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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동은 언제나

일상 2018. 7. 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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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초장이 김이 빠져 멕시코전 하던 시간에 오랜만에 국산 영화를 한 편 감상하였다.

바람바람바람

뻔해보이는 이야기에 반전도 숨겨져 있고 남자라면 누구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이엘과 능청스런 이성민의 연기가 볼 만 했다.

잠깐 잠깐 나오는 풍경들이 예뻐서 저기가 어딜까 싶으면서도 제주도가 아닌 것 같은 장소가 보이길레 장면 속 간판으로 위치를 검색해보았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한다.

먼저 이성민의 아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장면에서 휙 지나가는 황전경로당을 검색해 봤더니...

경로당 이름부터가 왠지 제주도는 아닌 것 같았다.

부산 전포동이 나온다.

저기는 바다가 보이는 곳이 아닌데 생각하면서 지도를 좀 옮겨 비교해 보니 같은 거리풍경에 원경은 완전 다른 장면!

전포삼거리 장식은 GC로 앞 두글자를 정표로 바꿔 놓았나보다.

아무리 봐도 제주도는 아닌 것 같고 영도 어디쯤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뜻밖에 바다와 뚝 떨어진 부산진구에서 제주도도 아니고 부산도 아닌 낯선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부산 최대 상권지역인 부산진구의 전포동에서 제주도의 바닷가 작은 동네 풍경을 생각해낸 사람들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영화속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상상력의 문제이지 물리적인 제약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스코어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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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일상 2018. 6. 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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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꾼 화분마다
초여름이 한창인데
저기 앉아 나랑 같이
한 잔 할 이 누구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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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무실의 PC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넷스케이프라는 것이 나오자 시대를 앞서가려면 HTML을 공부해야한다고 직원들을 종용하던 장부장이란 엘리트가 있었다. 그 때 벌써 나모 웹에디터라는 도구가 나와서 워드문서 작성하는 것 처럼 웹화면을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 장부장은 웹에디터 쓰는 사람들을 나무라며 그런거 쓰지 말라며 노트패드 위에 한 줄 한 줄 독수리 타법으로 코딩을 하고 있었다. 그 분? 회사에서 전산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나저나 요즘은 웹에디터를 쓰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기억 하나, 도스시절 MDIR이라는 엄청 편한 무료프로그램이 있었다. 명령어 프롬프트에 일일이 타이핑 하지 않아도 지금의 파일탐색기처럼 DOS를 사용하게 해주는 도구였는데 내가 처음 근무했던 부서의 나보다 10살 이상씩 더 나이 많은 H과장과 K대리는 그런 거 쓰면 PC 에러 생긴다며 옆에서 보는 사람 혈압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독수리 타법으로 뛰엄뛰엄 PC를 부리며 MDIR을 쓰는 사람들은 한심한 듯이 바라보았다.

장부장은 벌써 퇴직을 해서 지금은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머지 두 분은 23년 동안 한 직급씩 승진을 했지만 아직도 한번씩 지나가다 보면 PC를 상대할 때 독수리타법이 크게 바뀐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마우스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분들은 시대를 잘 못 타고 나셨다.

경망스러운 청소기 따위는 상종도 안할 분들이라 고집스럽게 싸리비 들고 마당이나 우직하게 쓸면서 던져주는 쇠경이나 받으면 행복하셨을 텐데.

혹시나 지금 나도 같이 일하는 열 살도 더 젊은 직원들에게 그렇게 보이는 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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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원

일상 2018. 5.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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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부터 살던 집을 이제 취향대로 조금씩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아늑하게 작은 화원 하나를 만들었더니 마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조만간 여기에 티테이블도 하나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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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가 27세 되던 해 미국에서 처음 생산된 카메라를 입수. 그러니까 우리나라 해방된 1945년산 제품.
정밀한 공차가 적용된 부품들의 조립상태가 아주 보기 좋다.
만져 본 하프카메라 중에서는 바디의 크기가 가장 크다. 아구스  C3 처럼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단순하게 설계되어 고장날 일이 잘 없는 전형적인 미국카메라의 느낌
알미늄 부식을 깨끗이 닦아내고 렌즈를 분해해서 빠져있는 조리개 날을 제자리에 맞춰 놓으니 70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한 카메라가 되었다.
셔터 구동 기어에 윤활유를 몇 방울 넣어 T셔터와 저속셔터도 정상작동 회복.
튀어나온 카메라 상부의 디자인이 늘 궁금했는데 카메라를 열어보니 로터리방식의 셔터가 돌아가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독특한 셔터작동 메커니즘으로 일찌감치 1/1000초 가능.
전용 가죽케이스도 역시 투박하여 캐논다이얼에서 따로 챙겨 놓은 핸드스트랩 장작.
한동안 재밌게 가지고 놀 생각이다.


아래는 머큐리로 직접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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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국제시장

일상 2018. 4. 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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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한 촬영 허락과 방금 영도에서 건져와 썰었다며 건내는 군소 두 점을 씹으며 원도심의 로망을 느껴본다.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가 왜 저기에???


그리고 오버랩 되는 그림 한 점

나까지 다섯이니 멤버 수도 똑같다.

그림 1.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가 국교이던 고려시대에는 고기먹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선시대가 되며 서울에만 많을 때는 48개, 적을 때는 22개의 현방(懸房·쇠고기가게)이 성업했다고 한다. 그림은 숯불을 피운 화로 곁에 둘러앉아 고기를 먹는 모습을 그린 19세기 화가 성협의 ‘고기굽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성협의 고기굽기중 - 조선시대 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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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부품용으로 구입한 잡동사니 카메라 박스 속에 포함되어 있던 단안경

1921년부터 생산되었던 모델이며 시리얼 넘버로 봤을 때 1935년 이전에 생산된 제품으로 추정된다.

처음엔 뿌옇게 보여서 초점 확인이 힘든 정도였는데 분해해서 프리즘과 렌즈 안쪽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나니 8배율 상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케이스에 찍힌 원산지 표기로 봤을 때 전쟁 전 미국으로 수출되었던 제품이었나보다.

이베이에서는 최고 200불까지도 거래되고 있음.

잘 닦아서 소장용으로 보관할 예정.

크기가 작아서 공연장에 들고 가면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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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점프하는 순간 앞에서, 추억을 이야기하며,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며 한나절을 보내는 사람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지 기약 없는 아름답운 찰라가 천천히 흐르는 장면들.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으며, 회상하며, 하염없이 바라보며, 붙잡고 싶은 벚꽃 만발한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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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950년대 부산을 촬영한 코다크롬 원본필름 한 장을 새로 입수하였습니다.

필름 마운트에는 인천이라 적혀있지만 조금만 관심있는 분이라면 눈에 띠는 건물 하나를 알아보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여기저기 촬영한 필름을 귀국 후 현상하고 기억을 더듬어 마운트에 메모를 하던 중 촬영장소가 헷갈렸나봅니다.

맨 왼쪽의 흰색 큰 건물이 바로 일제시대 지어진 미나카이(三中井)백화점입니다.

롯데백화점을 짓기 전까지 저 자리에 계속 있었던 건물입니다.

사진 가운대는 판자집이 빼곡한 용두산이 보입니다.

약간 더 오른쪽 부산역방향이 촬영되었다면 더욱 정확한 촬영시기를 알 수 있었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스캔을 받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사진 속 이야기들이 나오겠지요.


구글 어스로 비교해 본 촬영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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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8. 2.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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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んな夢を見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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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묻혀있는 한 세기 전의 기억을 찾아서...

부산민학회 주경업 회장님과 2013년 9월 17일 답사.

 

사방댐 공사를 한 초량천 계곡을 따라 청조약수터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예사롭지 않은 표지석이 4개 보입니다.

각각의 비석마다 경부철도용지(京釜鐵道用地)라는 한자가 세겨져 있습니다.

계곡은 동일중앙초등학교 정문쪽 일방통행로를 거쳐 현재 생태하천 복원사업중인 초량천까지 연결이 됩니다.

제 기억으로 산복도로에서 초량6거리까지 노출되어 있던 초량천은 80년대 말쯤 복개도로가 되었습니다.

서중학교와 동일중앙초등학교 자리는 원래 철도배수지가 있었던 곳으로 원래의 모습은 1929년 요시다 하츠사부로가 그린 부산 그림지도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처음 부산역은 현재 정발장군 동상자리에 있었으며, 영선고개부근 쌍산(영선산)을 깎아 착평공사를 한 이후 현재 교보생명빌딩자리가 있는 중앙동쪽으로 옮겨가게 됩니다.(1953년 대화재로 소실)

2012년 부산시립박물관과 경부철도용지비석 1차조사에 함께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검토 결과를 전달 받았습니다.

철도관련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검토한 결과 본 표지석은 1898년 9월 이후부터 1901년 9월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경부철도라는 용어는 일본식 표기로 최초에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경부철도 부설 허가는 1898년 9월 8일이었으니 표지석 제작시기는 이 이후로 추정되며, 본래 경부선 부산시내 선로 계획은 구덕산에 터널을 파고 용두산 서쪽을 거쳐 남쪽 바닷가(지금의 남포동)에 해륙연락역을 건설한 계획이었으나, 구덕산 터널을 피하기 위하여 동쪽 범천동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1901년 9월 21일 초량에서 경부철도 기공식을 거행하여 선로부설 계획 노선을 변경한 기공식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본 표지석은 경부철도 부설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노선에 따른 표지석을 설치하였다가 계획 노선을 변경한 후 이미 설치된 표지석을 그대로 방치하여 오늘날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증기기관차를 운용하기 위한 배수지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한 표식일 것 같기도 합니다.

동일중앙초등학교 부근에는 해방전 부터 철도관사가 있었고 초량동 일대에는 철도병원 등 철도 관련 시설들이 모여 있어 동구는 예로부터 경부철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부산동구의 경부철도 관련 장소와 기록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우리나라 철도역사의 시발점인 동구의 지리적 역할이 재조명 된다면, 대륙의 관문으로서 위상이 더 높아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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